[2차 워크숍] 12. 넥슨아트스쿨 – 임현진 대리(넥슨)

넥슨아트스쿨(가칭) – 임현진 대리 (넥슨 코리아)

■ 넥슨 조직문화

넥슨은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와 같은 캐주얼 게임을 중심으로 대중 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을 개발, 서비스하는 회사로 ‘창의성’을 가지고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놀이로서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회사입니다.

 

넥슨의 문화는 자유로움 그 이상입니다. 수평한 조직이다 보니 이메일이나 미팅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생각한 바를 거침없이 얘기하고 그것들이 의사결정에 중요하게 반영됩니다. IT기업답게 이메일과 메신저를 주요 수단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실시간 메일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메일이라는 공간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고 그 속도는 가히 실시간에 가깝습니다. 복장의 규제도 없어 일하기 편한 복장을 누구나 입고 출근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반영하듯 특별한 호칭도 없습니다.

 

사내 실험실, 연구실 지원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사업 및 게임엔진 개발 등 기초과학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유로운 토론과 의견이 오고 갈 수 있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환경, 복지, 사회 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넥슨 내 생활에 적용 가능한 부분들을 실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함께 나누는 행사나 함께 즐기는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상시 캠페인이나 이벤트를 통해 회사 외 직원들 간의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장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 넥슨의 공간

넥슨은 사무공간이지만 나눔의 공간을 많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직원 간 원활한 회의 진행, 아이디어 공유,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 것입니다.

 

■ 넥슨의 문화예술 활용 사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Global Experience Program(GEP), 예술 관람 프로그램, 명사초청 특강, 글로벌 인턴쉽 제도, 넥슨 아트 페스티벌,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게임 제작 동아리 육성 사업 등을 실행 중입니다.

 

■ 앞으로 계획 중인 문화예술 프로그램

하드웨어적으로는 신사옥 건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쇼적인 요소보다는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 줄 디테일에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사옥 내 공연장을 만들어 문화예술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소프트웨어 적으로는 끊임없이 특별하기를 요구받는 직원들에게 낯선 곳으로의 여정을 회사가 제공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낯선 곳으로의 여정과도 같은 것으로 넥슨아트스쿨의 기본 개념이 될 것입니다.

 

■ 한예종과 넥슨이 공동으로 계획 중인 시범사업 소개

외부인의 입장에서 느낀 넥슨의 기업문화와 이미지는 ‘자율적’이라는 것입니다. 지시를 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원 스스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꾸리는 이미지 입니다. 두 번째는 ‘도전적’인 이미지. 게임 개발 과정에 있어 수반될 수많은 실패를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여기고, 실패를 하더라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과정을 격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지막은 ‘창의적’이미지 입니다. 조직원 스스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일상에서의 업무가 창의적이어야 하는 넥슨의 조직원들에게 또 다시 ‘창의학습’을 제안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이러한 의문은 곧 ‘창의적인 기업에서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창의성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고 과연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창의학습은 무엇일까라는 문제로 귀결되었습니다. 창의성이라는 것이 어떠한 창의함양교육이라는 인풋을 통해 성과라는 아웃풋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이미 일상이 창의적인 넥슨의 경우에는 그 반대의 경우가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상에서 보다 창의적인 도전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한 템포 쉬어가는, 비워내기와 휴식의 과정, 즉 쉼과 숨이라는 개념으로 창의성을 재정의해 보았습니다. 당장의 결과물로서의 ‘창의성’이 아니라 ‘창의적인 프로세스’라는 큰 틀 안에서 바라보았습니다. 끊임없는 창조적 아이디어에 대한 강요와 고통에서 벗어난 일상의 환기, 진정한 휴식, 새로운 탄생이라는 생각의 연장선에서 이번 ‘기업창의지원사업’을 통해 시범 사업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항상 창의성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에서의 창의성 이슈는 다른 차원의 논의라는 깨달음을 준 사례가 됩니다. 그만큼 기존 접근법과는 다른 고민들이 투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