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2012. 10. 29
1976년 설립된 영국 Arts & Business는 예술을 통한 기업 스폰서십과 브랜딩,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인력 및 기업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행을 벌이고 있다. 예술가에게 기업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예술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회사와 예술가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주요 고객사로는 American Express, Deutsche Bank, Unilever 등 유수의 기업들이 있다.
○ 저자 Tom Stockil 소개
(Creative Intelligence 창업자 | 전 영국 Arts&Business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본 보고서의 저자는 본래는 연극 연출가였고, 이 단체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10여년간 활동하였으며 2005년부터는 크리에이티브 인텔리전스라는 예술기반경영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아티스트이자 기업과 예술의 파트너쉽 영역의 전문가이다. 20여년간 많은 기업인들을 설득하고 예술가와의 소통을 도와서 기업과 예술 간의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특히, 개인과 팀, 기업조직 전체의 학습과 개발에 전문가로서, 경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들을 가지고 있다.
○ 왜 예술인가
– 지난 10년 동안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공공 부문뿐만 아니라 기업 영역에서도 예술이 문제 해결을 돕는다는 인식이 생기고, 이와 관련한 예술 기반 교육과 성장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 기존의 강의식이나 야외활동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직원들이 식상함을 느껴 참여율이 떨어지고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혁신에 대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관심과 “전뇌적 접근(Whole brain approach)”에 대한 인식 확산, “다중 지능“의 개발에 대한 니즈, 성인 학습의 효과적인 방법들이 연구됨에 따라 예술 기반 접근이 점점 실질적인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 예술 기반 교육 및 개발이 다룰 수 있는 기업 이슈들
1) 개인의 성장
– 프리젠테이션 스킬
– 개인 임팩트
– 고객에게 피칭(설득)하기
– 영향주기와 협상
– 피드백 주고받기와 평가 인터뷰
– 창의적 리더십(충성심)
– 고객 관리
– 창의적으로 일하기
2) 팀의 성장
– 팀내 커뮤니케이션
– 신뢰와 라포형성
– 창의적 팀
3) (조직)문화의 성장
– 비전과 가치
– 합병
– 업무 방식의 변화
– 다양성 이슈
– 직장내 괴롭힘
– 창의적 문화의 강화
4) 조직의 성장
– 전략 개발
– 창의적 기업의 개발
– 변화와 변화의 관리
– 시나리오 플래닝
– 재난 관리
○ 활용 가능한 예술 형식들 (Artform)
연극, 마임, 즉흥, 오페라, 무용, 클래식 음악, 재즈, 드럼/타악, 노래, 스토리텔링, 카니발, 시, 회화, (삶)드로잉, 조각, 도자기, 디제잉, 서커스, 마술, 스탠드업 코미디 등을 들 수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위의 예술형식 중 몇 가지를 가지고, 어떻게 특정한 기업 이슈를 다루기 위해 그 예술형식의 특성이 맞추어져 왔는지 밝힐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어떻게 또 다른 예술형식이 다른 이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인지 추론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1) 연극
연극은 보편적으로 가장 적용하기 좋은 예술형식으로 모든 비즈니스 이슈를 다룰 수 있다. 크게 말하기, 걷기, 대화 지속하기 등 우리가 이미 잘하고 있는 행동들로 연극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부담을 갖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음악, 노래, 소품 제작, 세트 만들기와 그리기, 마임, 움직임, 스토리텔링, 글쓰기 등등 많은 다른 예술형식들을 포괄하며, 다른 예술장르로의 매개역할도 수행한다.
[프로그램 예시]
2) 음악
음악의 가장 큰 약점은 전문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지만, 많은 음악 주도 교육은 오케스트라나 현악 4중주와 같은 앙상블에 사람들을 단순히 집어넣는 것으로도 가능하다. 연주자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하여 직무 상황과 연관성을 발견하여 성찰을 이끌어낸다.
음악 강사들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치 않은 타악기 연주하기, 작곡과 지휘하기를 통해 경험 워크샵을 진행한다. “내적인 참여”는 연주자의 기교와 모든 참여자 안에 잠재하여 창의적으로 순간순간 살아있는 의미를 만들어내고 모든 기교들을 연결한다.
[프로그램 예시]
3) 시각 예술
시각예술은 우리를 세계와 연결시키는 우선적인 방법 중 하나로, 기업의 맥락에서 성인에게 간단한 그림이나 드로잉을 그리도록 하는 것은 즉각적으로 그들 개인의 창의성을 발현시키고 자기 인식을 개발시킨다. 이미지와 색상은 언어보다 더 이해도가 높고 부드러운 소통의 형태이며 사람들의 관점과 성격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잠재적으로 논쟁적인 주제들을 표현하면서 창의적인 교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이상적인 도구가 된다.
[프로그램 예시]
○ 비용과 자원의 문제
기존의 전통적인 교육 전문가와 사례 수준은 큰 차이는 없으며 각 전문분야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많은 경험을 지닌 전문가들이 있다. 경력에 따라 1일 강사료가 600파운드(107만원)에서 2000(360만원)파운드까지 다양하고 교육 외 준비와 조사를 위해서 추가 임금(강의료보다는 낮은 수준)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자선이 목적인 프로그램이라면 강의료를 거의 받지 않을 수도 있다. 대체로 일반적인 기업 교육 프로그램과 비교하여 결코 높은 비용을 요구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필요 자원도 많은 경우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연극의 경우 마루와 열정만 있으면 가능하다. 대부분, 공간, 의자, 플립차트 등 기본적인 자원을 필요로 한다.
○ 기업 교육담당자를 위한 “의사결정 나무(A Decision Tree)”
1. 교육의 필요(needs)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 창조적 접근에 민감한가?
2. 전통적 혹은 창조적 접근을 택할 것인가?
3. 예상되는 교육 참가자들이 전통적 접근에 지쳤는가? 교육대상과 회사가 더 창조적인 접근에 대한 준비가 되었나?
4. 어떠한 종류의 창의적 접근을 적용해야 하나? 좀더 실험적인 접근을 해야하나?
5. 예술기반 접근을 택할 것인가? 그렇다면 어떤 형식이 될 것인가?
6. 기업 문화와 상품, 서비스에 걸맞는 예술형식이 존재하는가? 아니면 참여자들이 늘 하던 것보다 조금 더 노력하도록 해야 하나? 아니면 특별히 이러한 필요에 적합한 예술 형식이 있는가?
7. 어떠한 제공자와 택해야 하나? 그들의 작업을 이전에 본 적이 있나? 명성은 어떠한가? Arts&Business가 그들을 알고 있는가? 과거 고객이 추천하는 곳인가?
8. 우리가 그들과 잘 지낼 수 있는가? 그들이 능력 있어 보이는가? 그들이 기업과 우리의 학습 욕구를 이해하는가? 그들이 우리의 투자에 대한 급부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가?
○ 결론 및 시사점
서로 다른 예술형식이 또 서로 다른 비즈니스 이슈를 다루는 데에 잘 맞을 것으로 전제하고 시작했던 연구이지만, 결과는 꼭 그렇지는 않았다. 기업은 결코 한 예술형식만이 아니라, 무용과 작곡, 오페라와 발레, 연극, 조각, 시, 스토리 텔링과 마임 등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시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니레버 그룹에서 운영되고 있는 Catalyst 프로젝트는 학제를 넘는 연결을 허용하여 모든 예술 형식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 경험이 기업의 문제해결에 대한 “Big Picture“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데 있어서 예술을 활용할 때, 정해진 법칙이나 제한점이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