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타를 배워보고 싶으신 분 계신가요?
“제가 재미있는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유자살롱은 사회적 기업이고 음악으로 무언가 재미있는 일을 벌여보고자 하는 곳입니다. 통기타를 샀는데, 장롱기타로 바뀌는 거에요. 1년에 3일 칩니다. 기타는 숙성되서 빈티지 기타로 바뀌는데, 실력은 그대로인거죠.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게 되는 거죠.”
이충한 대표는 사회적 기업 유자살롱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워크숍에 참여할 3명을 모집합니다. 두줄 기타 워크숍은 한 시간 정도 수업을 한 뒤에 스무 명이 함께 합주를 하는 형태인데요, 오늘은 시간 관계상 15분 정도 수업을 한 뒤에 기타 연주를 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잘하고 못하고, 연주 실력과는 상관 없다고 하네요.
“옛날에 과방에서 누가 기타치고 있으면 괜히 기타를 잡고 손바닥으로 두들겨 보았던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실제로 이렇게 손바닥으로 연주하는 것도 연주 방식 중 하나입니다. 기타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줄은 6개인데 손가락은 5개라는 점이죠. 그 중 엄지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왼쪽 검지 한 손가락으로 두 줄만 잡아보려고 합니다.”
“기타에 번호가 적혀있는데요, 도레미파솔라시도와 같은 순서입니다. 제가 부르는 번호를 먼저 입으로 따라 해보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이충한 대표의 지도에 따라 음을 하나 하나 짚어보기 시작합니다.
“자, 이번엔 직접 두 줄만 잡고 기타를 쳐볼까요? 다들 너무 잘하시는걸요? 절대 짜고 한 거 아니에요.(웃음) 리듬, 멜로디, 화음의 세 가지 중 멜로디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죠. 두줄 기타로는 화음을 넣기 어렵기 때문에 리듬을 변형하여 연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 노래는 사실 2NE1의 ‘I don’t care’라는 곡입니다. 앞에 계신 세 분의 연주에 맞춰서 앉아계신 분들이 함께 노래를 불러보도록 할까요?”
일반인들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 된 것이지만 직장인들을 위한 소통이나 여러 프로그램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먼저 시연을 해보았습니다. 문득 이런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누구나 쉽게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법을 배워서, 직장 상사와의 갈등, 동료와의 갈등, 회사를 다니며 겪는 어려움 등을 재미있는 노래로 만들어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더 나아가 그것이 하나의 조직 문화로서 자리잡게 되는 모습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