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경영학연구 제5권 1호 통권 8호(2012년 8월)
전수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최윤정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학과 전문사
Abstract
학교와 사회를 중심으로 확대되어 오던 문화예술교육이 최근 들어, 기업 영역에서의 도입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2011 문화예술을 통한 기업창의학습지원사업>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총 8개의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을 기획하여 운영하였다. 문화예술교육은 1990년대부터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늘어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이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해왔다. 전통적 경영 방식에서 감성은 통제되어야 할 요소로 파악한 반면 탈근대 경영에서는 인간의 감성과 심미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데, 특히 예술적 과정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서 조직학습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으며, 인적자원의 감성 역량을 개발하고 직원들의 소속감을 강화하고 잠재적인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의 교육 흐름은 주로 직무와 관련된 역량을 높이는 것에 한정되어 왔다. 단순한 직무 훈련만으로는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상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은 기업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예술을 기업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총 9개 기업에서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을 운영해 본 결과, 기업 내에 문화예술교육 영역에 대한 분명한 요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업 내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성공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지원, 기업 내 지원인력의 존재, 교육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예술 강사의 역할, 코디네이터의 기획역량 등이 함께 만족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분야는 아직 관련 생태계가 제대로 갖추지 못한 신생 분야이기에 민간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는 정부의 지원과 이론적 기반을 세워 줄 학계의 몫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