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의 원전 악기로 연주하는 흐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는 고리타분하고 딱딱한 느낌일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매우 자유롭고 즉흥적이며 창의성이 넘치던 시기였습니다. 바로크는 ‘찌그러진 진주’라는 의미로 불규칙적이고 불균형적인 것을 뜻하는데요, 17c-18c 건축(베르사유 궁전), 문학(세르벤테스), 미술(루벤스, 렘브란트), 철학(데카르트, 스피노자, 파스칼), 음악(바흐, 오페라) 등 창의적인 사고와 인물들이 등장한 시기입니다. 무대와 관객이 한 공간에 있기 때문에 관객과 연주자가 서로 소통하며 연주를 만들어갔지요. 공연장은 19c 이후의 산물로 오히려 생활공간 안에서의 공연이 일반적인 형태였습니다.
연주자 김재연, 강효정, 김호정님께서 소통과 창의성을 위한 바로크 음악을 연주해주셨습니다.
이어 김재연 연주자께서 포스코 앙상블을 지휘한 사례를 통해 기업과 예술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짧은 강의와 생각을 전해주셨습니다.
“포스코 앙상블은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앙상블을 조직하여 약 3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력이 없어도 앙상블에 참여할 수 있는 용기를 부여하고 있지요. 이를 통해 직원들은 점심시간 및 퇴근시간을 활용하여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앙상블 조직을 통해 다른 부서 직원들간의 소통이 원활해졌습니다. 예술가로서 혼자 작업하던 생활방식을 벗어나 기업 및 아마추어 연주자들과 함께 하면서 예술가와 일반인간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기업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일’이기 때문에 예술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며, 오히려 예술활동이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기업과 예술이 만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양쪽의 많은 노력을 통해 충분히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아르꼼 사업을 통해 보다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씀하시며 살롱음악회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김재연, 강효정, 김호정 연주자로부터 ‘소통과 창의성을 위한 바로크 음악’ 연주를 듣는 시간을 갖고, 이어 김재연 연주자의 포스코 앙상블을 지휘한 경험을 통한 기업과 예술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짦막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