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가스공사
Global Normad
글로벌 노마드
Background
한국가스공사(KOGAS)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중앙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었다. 이에 조직원들의 국제협력 업무 역량이 중요시되어 어학 교육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언어 이외에도 문화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와 열린 태도, 즉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글로벌노마드를 기획한 메타기획 컨설팅은 2006년부터 몽골과의 교류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었으며, 2008년부터 몽골의 국민적 행사인 나담축제 기간에 문화교류 행사인 문화나단축제를 운영해오고 있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 아르꼼, 메타기획컨설팅은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고, 유연하고 진정성 있는 문화적 태도를 갖추는데 도움을 주고자 ‘KOGAS 글로벌 노마드’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또한, 문화예술을 통해 조직원들이 보다 창의적인 관점으로 조직의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한편 서로 소통하는 문화협력적 관점이 KOGAS 내에 공유될 수 있도록 하였다.
Implement
글로벌노마드에는 글로벌 감성교육, 문화협력을 통한 글로벌마인드, 예술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배양할 수 있는 내용이 반영되었는데, 크게 감성 교육 프로그램인 사전 공연 프로그램과 2회에 걸친 강연 및 렉쳐 콘서트로 구성된다. 사전 공연 프로그램인 ‘글로벌 감성 배우기’는 한국과 몽골을 오가며 교류해 온 한국과 몽골의 아티스트들이 진행한 토크 콘서트인데, 여기에는 KOGAS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었다. 메인 프로그램인 ‘글로벌 기질 익히기’와 ‘서로 소통하기’는 본사와 지역본부 인재양성팀 소속 교육 담당자 1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본 사업은 문화 교육에는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KOGAS 임직원들에게 해외 문화 이해를 통한 글로벌 마인드 성립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이 되었다. 그 결과 기존의 자체 교육 훈련 체계 내에 문화예술교육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또한 메세나 활동과 글로벌 봉사를 결합시킨 형태의 기존 사회공헌 활동을 조직 내외부 통합방식으로 확대하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Effect
어학중심 직무교육에서 예술을 통한 감성교육과 문화적 이해의 필요성 인식
‘글로벌 노마드’에 참여한 직원들은 인재양성팀에서 기업 내부의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실무자들이다. 초반에는 기존의 교육과 전혀 다르게 진행되는 내용과 방식에 생소하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뤄 감성교육이 조직으로 수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내부적으로 문화예술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실무자들이 단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커리큘럼으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감성경영과 창의경영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접촉면을 넓히는 순차적인 방법으로 기업 내부의 인식 전환 도모
‘글로벌 노마드’는 다른 시범사업에 비해 강연과 렉쳐콘서트 등 다소 평면적으로 설계된 프로그램이지만, 1차 산업에 속한 공기업이 예술기반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점에서 현 단계의 시도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더불어 많은 수의 교육담당자를 대상으로 문화와 예술이 어떻게 본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킨 것도 주요한 성과였다. 그 결과 다수의 교육담당자들이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조직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동반관계로서 기업과 예술의 지속가능성 확인
한국가스공사는 2009년부터 몽골의 ‘문화나담(Culture Naadam)’을 후원하고 있고 여기에는 코디네이터 기업인 메타기획컨설팅이 한국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일방적인 후원 관계에 있던 두 기업은 이번 ’글로벌 노마드‘ 프로그램을 통해 쌍방향의 지원 관계로 발전하였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보다 깊이 있게 하게 되었다. 한국가스공사 내의 담당부서도 홍보팀이 내부 인력을 담당하는 인재양성팀으로 전환되었으며, 이후 문화와 예술이 내부 조직문화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기존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어떻게 도입할 수 있을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지원(메세나) 관계에서 출발하여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의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협력 기반을 쌓고 지속적인 관계의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시범사업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본 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2011 아르꼼 연구보고서: 기업 예술교육 실행사업 결과보고서>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