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exiones Improbables – Roberto Gomez de la Iglesia
● 약력
경제학을 전공하고, 2010년부터 c2+I, Conexiones improbables의 설립자이자 디렉터로 활동하였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열린 혁신, 협력적 혁신을 위한 연구를 위해 예술가와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인 Divergentes와 Disonancias를 창안하고 개발하여왔으며, Disonancias는 유럽연합에서 창의와 혁신의 최고 사례로 인정받기도 하였다. 25년간 Grupo Xabide의 설립자이자 디렉터, 기획자로 활동하였으며, 문화와 커뮤니케이션, 대중의 인식, 사회 경제 개발, 기업 홍보 및 혁신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 Q. 활동 계기가 무엇인가?
A. 개인적 배경은 경제와 문화 경영 분야였다. 내가 1984년에 Grupo Xabide를 창립했을 때, 문화경영 기업은 거의 없었고, 경제와 문화 간의 관계도 정립되지 못하였다. 스페인에서 경제와 문화의 관계는 유럽 내 타 국가들에 비해 조금은 느리게 진화한 편이지만, 요즘은 문화경제나, 문화 산업이 많은 담론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1997년 빌바오에서 구겐하임이 개관하면서 이러한 일반적 담론이 더욱 확산되었다. 문화가 도시의 강력한 매력의 요소로 작용하여 도시 전체의 변화를 이끄는 능력이 된 것을 목도한 것이다. 그러나 이 현상이 문화와 경제의 관계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동시에 문제도 일으켰다. 대부분의 논의가 관광 수입이나 지대 상승, 고용률 증가 등의 외적 영향에 한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예술과 문화가 가치, 태도, 사고 능력, 일하는 방식, 관계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 조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예술과 문화가 이끄는 혁신을 입증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빌바오 시청의 문화 및 창의 기업 육성 계획안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더불어 문화가 아닌 다른 모든 종류의 기업들을 지원하는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프로젝트 실행에 있어서는 사례마다 서로 다른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 Q. 프로젝트 경험은?
A. 지금까지 100여개 이상의 기업들과 중장기 프로젝트를 작업하였고, 그 중 Disonancias에서 반 정도, 나머지는 CI에서 진행했다. 그리고 단기 프로젝트도 있다. 우리는 4개월, 6개월, 9개월 프로그램을 시도했고, 현재 다시 단기 작업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이는 현실적으로 시간도 없고, 재정도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의욕이 넘치는 사람들도 너무 시간이 길면 의욕이 조금 저하되는 경우를 보았다. 장기 프로그램은 조금 더 근본적인 효과가 있지만, 단기 프로그램은 참여자 만족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 경제 위기로 인해서 기업과 조직원들이 현재 많은 초조감을 가지고 있어서 결과를 빨리 확인하길 바라는 경향도 있다.
● Q.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A. 우리의 전략은 우리가 정보를 많이 공개하면 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정을 이해시키고, 의미를 공유하여 더 많은 활동을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프로그램 착수 이벤트, 중간 이벤트, 결과 발표회를 개최하여, 예술가와 기업이 서로 알고 위험을 감수해서 기꺼이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사회는 아직 적극적으로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을 요구하지 않으니, 우리가 직접 필요를 창조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는 기업을 교육하고, 더욱 관심을 가지도록 해야하고 예술계에게도 예술적 개입의 필요성을 일깨워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의 작업만이 최고라는 것이 아니라 이전까지 해오던 것과 다른 방식의 작업이라는 점을 이야기한다.
● Q. 영향 측정과 사업 평가의 방식은?
A. 지원 기관(시청)은 아주 기본적인 평가만 실시한다. 기관 관련자가 결과 발표회에 참석하고, 나중에 예술가가 기록한 기본 자료(주로 이미지)를 바탕으로 우리가 텍스트를 더한다. 올해 처음으로 기록물이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아서, 연구자를 고용해서 장기 프로젝트를 기록하고 요약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데이터를 WZB의 Berthoin Antal 교수에게 전달하여 다양한 수치들과 함께 결론을 도출하도록 한다. Antal 교수가 분석한 정보들은 매우 학술적이나, 대중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가 다시 그래픽화 작업을 거쳐 홈페이지와 브로셔 등에 공개하고 있다.
● Q. 예술가의 모집 방식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공개모집, 네트워크)
A. 장기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국제 공개 모집(Open Call)을 진행하며, 단기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직접 초청을 한다. 이번 Creative Pills의 경우에는 30명 정도 초청을 했었는데, 이 중 10명이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공개모집의 이유는 요즘의 예술 세계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예술가를 매칭해줄 수 있는 단체나 어떤 전문가를 찾으려고 했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예술가들을 알게 되니, 그만큼 공개모집의 필요가 줄어든다고도 할 수 있지만, 프로젝트마다 필요로 하는 예술가의 특징이 매우 구체적이며 다양하고, 특정 예술 분야의 기술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 여러 분야를 협업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개모집을 통해 최적의 예술가를 찾도록 하였다. Creative Pills의 경우는 시간상의 문제로 이미 잘 아는 예술가를 초청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예술가의 이전 작업과 비슷해지는 현상도 있기도 했다. 그래서 현재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 신진 예술가들을 훈련시키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이는 선배 예술가들이 신진 예술가를 교육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 Q. 경제 위기에 대한 극복과정은?
A. 경제위기가 발생한지 2년 남짓 되었고, 앞으로 3~4년간도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로 스페인 내 많은 기업들이 여유 자금이 없고, 홍보 및 마케팅 비용도 많이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직원들도 감축한 상황이라 이러한 예술적 개입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도 적어서 여간 풀기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Creative Pills처럼 현 상황에 맞는 포맷을 개발하기도 하고, 국제 진출을 모색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진화해나가고 있다.
● Q. 향후 계획과 해외진출 방향은?
A. 우리는 장기 프로젝트 진행할 때 겪은 어려움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중기 프로젝트를 개발할 것이고, Creative Pills를 확대 진행하려고 한다. 해외 관계의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데, 브라질에서 우리 프로젝트를 하려고 준비 중이고, 10월에 브라질 Porto Alegre에서 열리는 Congress about Innovation & Solidarity Economy 에서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콜롬비아, 이탈리아와는 논의 단계에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이미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우리의 모델과 경험을 수출하여 현지화하고자 함이고 또한 Creative Clash와 같은 국제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