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유럽 문화예술 창조경영 실행사례
나. 스페인의 Conexiones Improbables
① 소개
● c2+i(Culture, Communication, Innovation)
c2+i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Vitoria-Gasteiz 지역에서 2009년 창립된 문화 컨설팅 기업이다. c2+i는 경제와 문화, 사회적 조직 간의 창조적 과정과 새로운 관계의 영역을 증진하고 있다. 창조 산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탐험하고, 다른 생산 영역과 사회 전반을 더욱 창조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로,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Collaborative)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 프로그램, 기업 혁신 프로그램, 문화예술에 기반한 다양한 지역 및 조직 개발 컨설팅 제공하고 있다.
● CI(Conexiones Improbables)
CI(Conexiones Improbables)는 c2+i의 주력 프로그램으로, 조직원의 태도와 가치 변화, 조직모델의 변화, 새로운 상품 서비스, 재료, 기술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을 개발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말한다.
대표 Roberto Gomez de la Iglesia는 2004년 문화 컨설팅 기업인 Grupo Xabide를 창설, 2004년에는 Divergentes라는 2개월간의 예술적 개입 시범 프로젝트를 런칭하였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정규 프로그램인 Disonancias에서 40여회의 6개월 단위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2009년 c2+i를 창설하여 CI를 플랫폼으로 9개월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예술적 개입의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Divergentes와 Disonancias의 경험들이 CI 현재 모델의 근간이 되었다.
– Disonancias는 국제 커뮤니케이션과 이벤트 컨설팅, 문화 기관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기업인 Grupo Xabide의 비영리 부문인 문화 경영 포럼에 속함. 문화 경영 포럼은 리서치(회의, 출판), 교육(문화 매니지먼트 과정), 실험적 활동들을 창조하고 운영해옴. Roberto 외에 3인의 창립자가 있었음. 2009년 Roberto와 실무자인 Arantxa의 c2+i 설립 이후에는 활동 잠정 중단
● CI의 개요
– 2010년, 빌바오 시 의회의 지원으로 혁신을 통한 사회와 조직의 변혁을 위한 협력 연구 이니셔티브와 공동 창조를 장려하기 위해 시작된 플랫폼이다.
– Disonancias의 전 총괄 코디네이터인 Arantxa Mendiharat가 CI의 실질적 진행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 최대 12개월까지의 장기 프로젝트를 매년 조직하고 있으며, 2010년 1개, 2011/2012년 9개, 2012/2013년 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이와 더불어 ‘Creative Capsules’라고 불리는 단기 개입 및 신진 예술가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 CI는 산출한 지식과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려는 CCL 정책 하에 창의성을 증진하기 위한 도구와 방법을 개발한다.
– 유럽 내 관련 네트워크인 Creative Clash, 혁신을 위한 예술가 교육(Training Artists for Innovation) 프로그램, Artsactive, Network for Sciences, Engineering, Arts&Design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주요 구성원이며, 지역 창의 네트워크인 Karraskan, Red de Experiencias Creativas de Euskadi 회원이기도 하다.
● CI의 배경 및 목적
사회적 책임과 혁신의 영역 사이에서 연결점을 찾으며 조직의 모든 행동양식의 필요에 맞는 참신한 질문과 답변을 추구하는 가운데, 예술, 과학, 비즈니스, 거버넌스를 밀접히 연관시키고자 함에 있다. 조직들이 전통적인 모델보다 더 근본적이고 급진적이나 느린 혁신을 추구하는 방법을 학습하도록 하며, 이 학습을 예술가들과의 협력 연구와 실험을 통해 활성화 시킨다.
※ TILLT와의 비교
– 프로젝트의 출발점을 주최 조직의 필요에 두고 있음. 그러나 조직과 예술가의 상호학습도 동시에 중요시 한다.
▪ 문화예술계는 예술적 개입을 통해 새롭고 더 나은 재원 조성을 위한 도구의 개발과 더불어 그들의 창의성과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더 나아가 경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방도를 찾아냄을 통해 새로운 의미와 윤리, 더 위대한 사회적 관점을 획득할 수 있음.
– 기업, 연구 센터, 정부 기관에 예술가와 사고자(Social Thinker)들을 함께 조직 내부로 투입하며, CI는 그들이 실험적 연구와 공통 창조, 복잡성과 다양성을 통합해내기, 비판적이고 창조적으로 생각하기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 조직의 미션과 비전, 사업방식, 조직 가치, 핵심 역량과 관계 프레임웍의 재정의를 통해 조직의 기존 목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 방향을 제시함
▪ 사회 책임에 기초한 혁신의 새로운 기술과 과정을 개발함: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기술, 또는 이미 존재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냄, 창조적 팀과 작업 환경을 창출함, 내외부 고객과의 경험을 형성함으로 개인의 사회적 참여를 강화함, 기업이 직면한 환경에 대응할 새로운 방식을 고안함
– 공공 지원의 펀딩 구조를 살펴보면, 문화예술 부문보다는 지역 개발과 기업 혁신 분야의 재원의 지원 비율이 높은 편이다.
● 재원조성
– 스페인의 재정위기로 불확실성을 대면하고 있으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 기금과 보조금이 2010-2011년 전체 예산 35만 유로의 50%를 차지함. 지방 정부와 시의회, 산업 관련 공공 기관, 그 밖의 문화 기금에서 지원을 받고 있음. 25%는 공공 기관으로부터 CI로 지원되며, 나머지 25%는 CI 참여 조직으로 직접 지원됨. 나머지 50%는 참가 조직으로부터 받는 프로젝트 제반 비용임
– 그러나 자기 금융 비용률이 TILLT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편으로, 참여 조직으로부터 받는 프로젝트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이다.
▪ TILLT의 경우 참여 기업이 프로젝트당 평균 4만3천 유로를 부담하는데 비해, CI는 2010-2011년 각 기업에게 3만2천 유로를 부담하도록 하고, 추후 바스크 지방정부의 혁신 기금에서 2만 유로를 환급받도록 지원하였으며. NGO의 경우 1만2천 유로로 차등 책정하였음. 허나 점차 지방정부의 혁신 기금 비율은 점차 낮춰가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실임.
– 매년 다양한 공공 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부터 빌바오시 의회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2016년 유럽 문화 수도의 후보지로 선정된 산 세바스티안 시의 지원도 이끌어내었다.
▪ 바스크 지방정부로부터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지만, 참가 조직은 바스크 정부 산하 혁신 진흥 기관의 ‘Compite’과 같은 혁신 프로그램에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음. 이러한 간접 지원은 다소 새로운 조직의 참여가 장려되지 못하고, 다양한 성격의 조직들이 참여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함.
● CI의 구조 및 파트너십
– CI는 상주직원과 오피스가 없으며, 총괄역인 대표 Roberto Gomez de la Iglesia와 프로젝트 실행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 Arantxa Mendiharat,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Miren Martin이 전 구성원이다. 이후 커뮤니티 예술 프로그램인 Patrons 프로그램만을 전담하는 바스크 주립 대학의 Haizea Barcenilla 교수가 합류하였다. 예술가 선정 시에 관련 분야 전문가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이 별도로 구성된다.
– 공공 지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한정된 수입원, 소규모의 조직 운용으로 인하여 대표 Roberto와 코디네이터 Arantxa는 다음과 같은 미래의 장애요인들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 프로그램을 안정화하기 위해 다년간의 지원을 보장하는 공공 직접 기금 확보
2) 조직-예술 간 협업 방법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조직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
3) 연구와 기업계에서 높은 인지를 획득하여, 공공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 접근성을 높이고, 예술과의 상호작용에 기반한 새로운 방식을 창안하며, 스페인 전역에서 예술적 개입 프로그램을 전파하는 주요 기관이 되기 위한 장기 전략 비전을 수립, 실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