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실행사례 > Mona Axelsson , Bracke Diakoni HR 매니저

 

참여 조직 Bracke Diakoni HR 매니저 : Mona Axelsson

 

●Q. Bracke Diakoni를 소개해 달라

브라케 디아코니는 1923년 설립된 비영리 의료 재단으로, 스웨덴 전역 10개 도시에 장애 어린이/청소년 보호, 노인 요양, 사고 후 재활, 정신 건강 증진 관련한 시설을 운영하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부는 예테보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850명의 조직원이 일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경영진 멤버이자, HR 매니저로 TILLT와의 예술적 개입을 2012년 9월부터 최근 6월까지 진행하였다.

 

●Q. 예술적 개입 도입 계기와 진행 과정을 설명해 준다면?

우연히 지인을 통해 TILLT 활동을 듣게 되었는데, 매우 흥미롭고 가치 있는 작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어린이/청소년 보호와 노인 보호에 각각 속해있는 젊은 보조 간호사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을 증진하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예술적 개입을 시도하기로 하고, TILLT의 퍼실리테이터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몰라서 좀 두렵기도 했었다. 우리는 Malin Bellman이라는 시각 예술가를 소개받았고, 그녀는 정말 아이디어 넘치는 예술가였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2개의 팀을 구성하였는데, 첫 번째는 ‘클라우드’라 불리는 경영진 내의 중요한 결정을 담당하는 팀이고, 두 번째는 실제 프로그램 기획과 실행을 담당하는 2개 유닛 소속의 보조 간호사 8-12명과 예술가, TILLT 퍼실리테이터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팀이었다. 우선, 각 유닛 건물 간의 걸음 수를 세는 활동을 통해 서로 간의 거리가 물리적으로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커뮤니티 가든’을 조성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콘크리트 동물상이 아닌 살아있는 동물을 길러보려 했으나 클라우드 팀에서 관리의 우려를 표현했고 그래서 절충안으로 식물을 기르기로 했다. 그래서 각 나무 상자에 부서마다의 식물 정원을 책임지고 가꾸기 시작했다.

 

●Q. 영향 및 시사점

이 작은 정원은 보기에는 보잘것없지만 우리에게는 많은 것을 의미했다. 정원을 만들고 가꾸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를 더 알게 되고 이야기하게 되고 향후의 계획을 세우게 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나누게 되었다.

 

효과의 평가는 프로젝트 그룹과 함께 자체적으로 정성 평가로 진행했는데 결과에 완전히 만족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뭔가가 우리에게 일어나서 학습하게 하고, 소통도 훨씬 잘되게 만들었다. 경영진은 특히 각 유닛의 조직원들이 서로 다른 업무 시간 때문에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을 발견했고, 조직원들은 자신의 위치가 조직 내에서 지니는 책임을 깨닫고,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발언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동시에 예술가도 작업에 대해서 만족을 표시했다. 그 또한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진심으로 즐겼다고 했다.

 

주 참여자였던 보조 간호사들은 프로젝트 시작부터 참여하고자 하는 의욕을 많이 가지고 있었기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예술가와 조직이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는 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다. 그러나 이 과정을 퍼실리테이터가 큰 문제없이 지원했고, 오히려 이 과정이 다른 방식의 사고를 배우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처음부터 지나치게 강력한 목표를 잡으면 가치를 잃는다”고 생각한다. 이는 다른 혁신 프로젝트의 실행에서도 관련 연구자나 기획자들이 강조하는 점이다. 우리는 예산 정도의 넓은 바운더리만 정해놓고 예술적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자 했다.

 

우리 또한 창조적이지만, 우리가 가진 창의성은 예술가의 창의성과는 또 다른 종류라고 생각했기에 예술가의 ‘열린 창조적 사고의 방식’이 필요했으며, 이번 경험을 통해 사고방식(Mind-set)에 변화를 꾀할 수 있었다. 또한 HR 매니저로서 사람들이 변화하는 것, 움직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개인의 변화가 환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다만, 시간의 문제가 있긴 했다. 성찰을 통해 영향이 충분히 발현되기 위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다시 예술적 개입을 시도하기 위해서 예산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것이다. 현재는 TILLT와 이를 위한 홍보 영상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