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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사업/연구결과 보고서

[arcom 연구보고서] 조직문화 연구

경영환경이 복잡하고 조직의 분화가 심할수록 조직문화는 경영의 무게 중심으로서의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조직문화의 변화는 지속성장의 핵심 요건으로 인식된다. 특히, 지식산업사회에서는 차별화된 개성과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중요하다. 실제 조직문화 관련 연구에서도 바람직한 조직 문화(종업원의 신뢰와 적극적인 참여의 구축, 일과 삶의 균형, 조직의 다양성 반영)는 높은 경영성과를 가져오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그 상관관계가 커진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국내 비즈니스 환경으로 영역을 좁히면, 1997 IMF 격변기 이후,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성과주의가 도입되면서 기업 내 암묵적인 질서(위계질서)가 붕괴되었다. 이에 따라 서구식 경영 시스템이 도입되어 국내 기업 조직문화와 가치관에 개인주의 성향, 성과주의 인사 제도, 경쟁 중시, 수평적 조직 중시,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 등이 주요하게 등장한다.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조직문화의 관리를 경영 관리 방법론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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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조직문화_요약본.pdf


interview 01

전수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예술경영 교수)

<조직문화 연구> 책임연구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수환 교수와의 인터뷰에서는 조직 문화의 개념과 유형, 좋은 조직 문화와 경영 성과와의 관계, 떠오르고 있는 GWP(Great Work Place) 개념 등을 다루었으며 지식 산업 사회에서 조직의 창의성 제고를 위해 해결해야 할 조직문화 관리 이슈들을 제시하였다.

Q

이번기업창의학습지원사업'에는 창의적인 환경조성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연구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심사를 포함해서 조직문화에 주목하신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경영환경이 복잡하고 조직의 역동성이 높아지는 현대경영에서 조직문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조직문화(조직원 신뢰/참여, 일과 삶과 균형, 조직의 다양성 반영)는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고요. 특히 지식산업사회에서는 조직원들의 개성을 지원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창출하는 기업문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조직비전제시, 위기극복, 인수합병 등 주요한 경영의사결정의 성패에 조직문화는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직문화에 대한 경영학 분야의 연구들은 상당히 진행되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식경영컨설팅을 하면서 경험한 바, 기업의 조직문화에 대한 접근방식이 아직은 부족하고 '문화적 접근'이 미비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화는 인간의 삶의 양식으로 자연적이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성과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하향적으로 실행하는 기계적 방식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문화인류학이나 정신분석학과도 같은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조직문화를 섬세하게 다루는 기업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조직문화를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문화적인 접근을 지원할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요.

 

Q

조직문화가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직문화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인이 있을 텐데요. 최근 조직문화와 관련한 실제적인 이슈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기업들이 대처하는 방식은 어떤가요?

 

A

조직문화는 각 시대의 기업경영에서 요구되는 변화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기업조직문화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결과 현재 기업에 요구되는 조직문화의 화두는 '창의' '소통'인 것 같아요. 과거 제조업에서는 업무의 효율성을 강조했으나 현재는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고 이를 위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다양성과 이질성을 포용하는 경영방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 내·외부의 수평적 소통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조직문화를 형성하려는 시도들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Q

행복한 조직이 성과와 효율 면에서도 긍정적인 혁신을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와 실제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일하기 좋은 기업(Great Work Place)의 개념이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서 실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WP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GWP는 미국의 경영컨설턴트 로버트 레버링이 창안한 조직문화 관리 방법론으로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신뢰, 자부심, 재미라는 3개의 차원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신뢰를 통해서 조직원과 경영진과의 관계를, 자부심을 통해서 조직원과 업무와의 관계를, 재미를 통해서 조직원과 조직원과의 관계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것입니다. GWP는 개념의 명확성과 동시에 측정 도구를 비롯한 차원별 컨설팅 노하우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더불어 매년 '포춘' 잡지에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GWP 도구를 통하여 선정 발표함으로써 선진 조직문화 추진 기업을 파악하고, 좋은 사례를 공유하는 지식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조직문화 활동 혹은 예술기반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GWP와 같이 명확한 개념 설정, 체계적인 방법론 제공, 생태계 기반 공유 체계 확립 등과 같은 관련 플랫폼을 함께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조건이 제공되었을 때 자칫 뜬구름 잡기가 되기 쉬운 변화관리 활동이 땅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Q

기업의 조직문화 혹은 경영에 있어 예술이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기업의 조직문화, 또는 조직문화와 예술이 만날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서 어떤 과제들이 수반되어야 하는지 의견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예술기반경영은 앞서 말씀드린 조직문화의 새로운 요구 흐름에 대응하여 추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예술을 통해서 어떻게 즐거운 조직 분위기를 조성할 것인가

두 번째, 예술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어떻게 자율성을 계발할 수 있을 것인가

세 번째, 예술을 통해 어떻게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까

네 번째. 예술을 통해 팀 내 및 팀 간 소통을 어떻게 증진시킬 수 있을까

다섯 번째, 예술을 통해 고객, 지역사회, 협력회사의 소통을 어떻게 증진시킬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즉 조직문화 업무와 예술기반경영 추진을 연계시키는 방향 설정이 필요하고 조직문화팀이 있는 조직에는 예술기반조직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만들 필요 없이 조직문화팀과 협력하여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도 도입방안으로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연구된 예술기반경영의 방법론 중에는 이러한 현대 기업의 조직문화의 추진방향과 연결할 수 있는 방안들이 제시되어 있으니 이를 실질적인 조직문화 활동에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