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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행사/국제포럼 2013

[포럼스케치5] 아란차 멘디하라 강연

아란차 멘디하라, 스페인 CI의 프로젝트 매니저는 스페인에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실행 사례를 소개해주었습니다. 그 내용을 발췌하여 공유드립니다.

 

 

3. 하이브리드에서 혁신으로        

Improbable connections: Hybridise to innovate

: 아란차 멘디하라(Arantxa Mendiharat) 코넥시오네즈 앵프로바블(Conexiones improbables) 매니저

 

저희는 코넥시오네즈 앵프로바블(CI)를 기업과 예술을 연결시켜주고 협업시켜주는 플랫폼으로 규정합니다. 먼저 탐색 과정을 강화시켜 조직을 변형시키고자 하는데, 이 때 예술과 문화에 기초한 경험과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탐색 과정을 진행합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리고 있을 수 없는 일들이 가능해지기에 저희 스스로를 불가능한 커넥션이라고 일컫습니다. 2005년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협업을 추진했습니다. 여기에는 절반 정도가 6-9개월 가량의 장기 혹은 중장기 프로젝트이며, 창의적인 알약(Creative Pills)이라고 부르는 단기 프로젝트, 그리고 오늘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사회의 니즈를 발견하여 그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뉴 페트론(New Patron)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하는 방법론은 단순합니다. 우선 예술가와 함께 협력하고자 하는 조직을 찾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출발점을 명시하기 위해 도와줍니다.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프로세스와 방법론을 추구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는 올바른 사람을 찾고 올바른 프로세스를 밟도록, 그리고 다른 조직원들에게 이를 전파시키도록 도와줍니다.

 

두 번째, 출발선을 정립합니다. 조직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최소한 어느 쪽에 주안점을 두고 일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합니다. 예술가를 통해 회사에게 어떤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경험과 창의성, 상상력 등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가, 그리고 팀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우리는 개방된 문화와 환경을 중시합니다. 혁신적인 가르침을 주고자 오픈 라이센스를 통해 획기적인 일을 시도합니다.

 

세 번째는 예술가를 선정하는 과정입니다. 보통 장기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거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전세계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을 받는 공모 형태를 진행합니다. 조직은 예술가들도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감을 갖기 원하기 때문에 미리 참여 의지를 확인받는게 좋습니다. 반면 단기 프로젝트인 창의적인 알약은 저희가 아는 50여명의 예술가 풀에서 초청 및 선정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기업과 예술가를 선별한 후 진행되는 공동창조입니다. 프로젝트마다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데 이 때 모든 예술가와 조직원들을 모아 공동 언어로 대회를 합니다. 사진은 프랑스 호스아데라는 분이 만든 카드게임인데, 모든 참가자들이 느끼는 동기 부여는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일하나, 왜 이것이 거기에 있는지 등에 대한 이유를 찾고 표현을 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우리만의 방법론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표준화된 프로세스가 아닙니다. 워낙 각각 독특한 프로젝트이고 예술가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일을 합니다. 장기 프로젝트 중에서 오픈랩이란 프로세스가 있는데, 이것은 프로세스 중반이나 초반에 운영하며, 조직과 예술가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프로파일을 공개하고, 하고 있는 일을 비교하여 일반 대중에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픈랩은 아주 효과가 있는데, 예술가와 기업들이 서로 하고 있는 일을 공개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여섯 번째 스텝은 분석 및 결과보고 프로세입니다. 이 또한 매우 중요한데,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인지,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는지 분석하고 발표해야 합니다. 정확하게 사람들이 무얼 하는지 알아야 하고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 진행했던 프로젝트 사례들은 각각 독특하고 차이가 많습니다. 참여 조직도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NGO, IT기업, 베이커리 등 다양하며 .다양한 예술적 관행을 도출하기 위해 예술가들의 프로파일도 다양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첫 번째 사례는 I68이라는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회사로, 이태리 출신 아티스트와 협업을 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를 인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참여 예술가는 안무가, 무용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커리어를 거쳐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니즈인 새로운 인터페이스 통해 정보통신 시스템과 상호작용하고자 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습니다. 열 개의 손가락이나 눈이 아닌 다양한 신체를 활용하는 인터페이스 방식을 연구하고 있는데, 아직도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음 사례는 작년에 시작해서 올해 종료된 프로젝트로, 실리콘 가공업체인 실람(Silam)의 예입니다. 우리는 뉴욕에서 오랜 활동을 해오다 최근 마드리드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파올라 (Paola Guimerans)와 협업하였는데, 그는 ‘do it yourself’ 산업, 전자 기기와 섬유와의 통합 분야 등 통합 프로그램에 많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실람은 예술가와 함께 워크샵을 진행하며 수작업으로 실리콘을 여러 전자 기기에 활용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기업이 하는 작업을 ‘Makers’ movement’와 연결하였고, 3D 프린터를 활용한 하드웨어 제작도 자체적으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실리콘을 새로운 소재로 3D 프린터에서 활용하는 이러한 작업은 장기 프로젝트로 아직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예술가와의 연계 통해 실리콘의 새로운 적용분야도 파악하였고, 파올라와 개인적 네트워크가 있는 전세계 makers’ movement community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실람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는 좀 다른 사례로, 농촌개발청 프로젝트를 들 수 있는데 문화를 통해 각 지역환경을 잘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쥬하우스(Zoohaus)라는 마드리드 건축사무소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라는 방법을 개발했는데, 이는 집단 지성을 도시와 함께 맵핑하는 방법론으로, 우리는 이를 베리스(Berriz) 지역에 적용시켜보았습니다. 우선 이 지역이 보유한 여러 자원을 확보해서 도시에 대한 지도를 마련했고, 이 지역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협업할 수 있는지를 지도로 작성했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서 직원들은 농업과 생태적인 자원을 더욱 잘 고찰할 수 있게 되었고 이 분야를 보존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아나스바드(Anesvad)라는 NGO 기구의 사례입니다. 시각예술 전공자이면서 비디오 게임에 특화된 예술가와 협업을 진행했는데, 예술가는 대체적인 리얼리티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이 게임은 의료상의 긴급 사태가 벌어졌을 때 해외 NGO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실제 체험해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다음은 공공기관의 혁신 사례로 티니카(Tknika)라는 전문적 학습기관의 혁신을 돕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곳은 전문가 교육센터인데, 직원들의 동기 부족, 혁신 부족이 항상 문제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에 오이훌라리(Oihulari Klown)라는 예술가와 협업, 센터 직원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들의 언어가 너무 지루하고 기술적인 언어만 사용하며 아주 플랫한 방식으로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어 영감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예술가는 이들의 업무를 근간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표현이나 용어에 있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크리에이트 알약(Creative Pills)은 단기 협업 프로젝트로 보통 첫 회에는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이후 2차례 정도 미팅을 진행하는 2-3개월 프로젝트입니다.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파이낸스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기업 스스로가 협업 비용을 반드시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 CI 경우에는 예술가에 대한 비용은 기업이, 나머지 중재비용은 공공기금이 충당을 합니다.

 

다음으로 성과 평가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리안 교수도 말했듯 프로젝트 중간에 참여자를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하는데 모든 수집 데이터는 분석되어야 합니다. 이 평가에는 직원, 매니저, 예술가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또한 국제적인 네트워크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는데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틸트 등 다른 단체들과 교류하게 되면서 서로 많은 정보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혁신을 위한 아티스트 교육(TAFI)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심의 네트워크인 씨아드(SEAD)에도 참여하고, 아삭티브(Artsactive)와 같은 국제 네트워크에서도 활동합니다. 또한 저희가 스페인 기관이다 보니 남미 국가에서도 많은 요청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