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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om NOW!/Daily 아르꼼

한예종 예술경영수업 '자연의 부엌-마음먹기'

5 26  서울 마포구 공덕동  늘장에 자리한 자연의 부엌-마음먹기

 

덥지 않은 따스한 햇살 속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수업이 마포구에 위치한 늘장에서 열렸습니다. ‘늘장은 경의선이 철거되고 남은 공공부지에 공원이자 시장으로 늘 곁에 자리한다.’ 는 의미로서의 신개념 마켓을 의미합니다. 이제 운영된 지 6개월이 넘어가는 늘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마음부엌에서 학생들은 일일 바리스타 겸 쉐프가 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 적정기술을 추구하는 자연의 부엌-마음먹기

마음먹기는 스스로 요리를 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 외에 모든 요리가 적정기술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흙으로 만든 화덕과 태양광을 통해 이루어지는 공간의 냉난방에 이르기까지 삶을 이루는 근본적인 기술을 자연에 기반하여 구축한 특별한 부엌입니다. 처음 오는 손님들은 익숙한 스타벅스의 편리함이 없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직접 요리를 하면서 커피를 만들면서 느끼는 경험의 맛은 그 어떤 공간이 제공해줄 수 없는 매력입니다. 어떻게 이런 공간을 꾸리게 되었는지 대표님께 여쭤보았습니다.

 


# 시민/지역 예술로서의 ‘U R ART’

 

“ <자연의 부엌-마음먹기>어떻게 생겨난 건가요? ”

마음먹기는 ‘U R ART’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kitchen 이에요. 유알아트는 이름에 느껴지다시피 예술가가 전용하는 하이아트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는 예술에서부터 시작하죠. 원래 아티스트였던 멤버들이 2008년부터 지역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면서 지금의 실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담양 슬로우 시티, 이외수 감성마을 등을 기획하면서 지역과 예술이 만나는 경계를 넓히고 있었어요. 지역에서 하는 작업들은 예술작업 자체보다는 마음근육과 몸근육을 움직이는 게 매우 중요하죠. 그러던 차에 지역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함께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역 일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갈등이 많이 생기는데 우린 우선 안마당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어르신들이 그리워하는 음식들을 함께 만들어 먹었죠.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아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엌에서 지역과의 우정이 생겨나면서 예술지향보다는 생활지향하는 문화기획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적정기술>이란 건 뭔가요?”

적정기술이라는 건 거창한 하이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자연에 기반하되 모든 사람이 스스로의 삶의 에너지를 가지고 오는 것을 의미해요. 필요한 만큼의 기술을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룩하는 것이지요. 최대한 자연친화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사람들이 불편해 할 때도 있지만 땔감으로 흙으로 빚은 화덕에서 요리를 한다는 것은 요리의 맛을 좋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일상의 실천이기도 하죠."



앞으로 자연의 부엌/유알아트의 계획은?"

현재 서산에서 시몽 서예마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황석봉 선생님이라고 현대 서예미술의 초석을 닦으신 분이 계세요. 폐교를 스튜디오로 바꾸어 이미 주민들에게 수업도 제공하시고 전시를 여시곤 하시는데 인근의 경관도 뛰어나기 때문에 이 곳이 서예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음부엌은 아무래도 요즘 키친 앞에서 농사를 시도하고 있는데 쉽지은 않네요. 호호.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좀 더 편안하게 느끼고 들를 수 있게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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