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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om NOW!/Daily 아르꼼

2014.7.26 고려대학교 EMBA 전수환선생님 특강

2014 7 26  9:00 – 18:00   고려대학교 EMBA 특강

 

고려대학교 Executive MBA 수업에  전수환 선생님께서 초청되어 반나절 동안 특강을 하셨습니다. 

젊은 CEO , 회사 임원 그리고 각계 분야의 전문가 및 리더분들이 모여 계신 고려대학교 EMBA수업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거의 모든 분들이 참석하여 경영에서 예술을 어떻게 개입시킬 것인가의 문제를 함께 논의해보았습니다.


<예술창조경영:기업혁신과 예술>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본 강연에 대한 고려대학교 측 기사도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원문기사보기] 예술과 창조경영의 접목, Executive MBA 계절학기 수업 현장을 가다!



# 각기 다른 리더 스타일, 꽃꽂이 스타일에서도 드러나다.

 


우선 첫번째 시간에는 꽃꽂이 수업을 통해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기 다른 리더 스타일이 꽃꽂이에도 여실히 드러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늘 직원에게 지시하고 책임을 지느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드러낼 시간이 없었을 학생들은 꽃을 고르는 과정과 꽃을 꽂을 때의 고민의 시간, 학우동료들의 꽃꽂이 스타일을 보며 시종일관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이 분이 하신 꽃꽂이 스타일을 보면, 사용한 꽃의 색이나 종류가 한 정적인 것으로 보아 남성성은 엄청 강하시지만 배치한 것을 보면 세심하게 조직원들을 다루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은정 선생님 말씀)

 

오전 한나절을 꽃꽂이 수업으로 보내고 , 점심식사 뒤 2시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수환선생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떻게 예술경영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되셨는지 들려주시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제자들이 전문예술인으로서의 지위보다 생활예술인으로서 자신의 작업을 이어가는 훌륭한 사례들을 공연과 함께 보여주셨습니다.

 

# 공학도에서 경영인, 경영인에서 예술경영인으로  전수환 선생님의 삶



전수환 선생님께서는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을 졸업하시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학하셨습니다. 학창시절 교회 성가대원으로서 함께 하는 예술로의 경험을 시작으로 예술가 혹은 예술을 좋아하는 그룹들과의 소통을 즐기셨던 것이 전문예술인이 아닌 생활예술인으로서의 첫 발자국이셨다고 합니다.

20대 때, 이미 굵직한 문화기획을 하셨는데 그 중에서 아트 스페이스 코리아는 지금도 이름을 들으면 깜짝놀랄 아티스트 드림팀과 함께 한반도 반만년 문화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의 기능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 뒤 새로운 형태의 음반기획사 난장’ , 포털 사이트 다음의 창단멤버로서의 고민하던 지점들을 이야기 해주시며 경영인에서 예술경영인으로 어떻게 포지셔닝 되어 왔는지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로서 궁중무용에 관심이 많다고 하시며 정조대왕의 똑똑했던 손자 효명세자에 대한 이야기와 그가 진행했던 야진찬’(밤에 열리는 궁중무용, 아버지에게 아들이 하고 싶은 말을 은유적으로 담은 예술형태의 공연) 에 대한 이야기 역시 흥미롭게 들려주셨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호 전수환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  클래식 연주자에서  대중예술인으로서의 아리스 킴

 


선생님의 강연1부가 마칠즈음, 선생님의 제자인 아리스 킴의 색소폰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아리스 킴은 클래식 음악이 음악을 듣는 이로 하여금 벽이 높다고 생각하여 길거리 공연을 시작으로 예술의 전당 1호 거리음악가로 선정된 이미 유명한 대중예술인입니다. 아리스 킴의 재치나 무대 매너 그리고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는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감동은, 때론 진지하고 때론 장난스럽게 보인 그의 삶과 그의 선택을 들은 직 후 입니다.

아리스 킴은, 자신의 음악을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가까이 오지 못하는 것 같길래 먼저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스스로 체면을 던져두고 자신이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길거리 공연을 시작하길 몇 년. 그는 스타킹에도 출연하고 예술의 전당에게 정식으로 거리음악가로 인정받습니다. 이것에 안주하지 않고 아리스 킴은 자신이 연주하는 영상을 그래픽, 크로마키를 이용하여 자신의 연주 아바타를 만들고 그 아바타와 함께 공연을 하는 등 장르적으로 실험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색소폰 전공에서 성악연습까지 그리고 극예술의 형태를 빌려 자신이 만나는 대중들에게 어떻게 해야 좀 더 좋은 공연, 재미있는 공연으로 만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시도한다는 이야기에 모두들 감동받았습니다.

 

아리스 킴은 세계탱고대회에서 2등을 했을 정도로 전방위 예술가인데요, 학생 중 한 분이  영상을 보며 상대방이 정말 잘 추네요라고 이야기를 건내자, 아리스 킴은 , 제가 가장 신경쓰고 의도하는 부분이 바로 상대방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라는 대답했습니다. 그가 전문예술세계가 아니라 왜 거리로 나왔는지, 그는 어떤 자세로 예술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리스 킴이 자신의 아바타와 함께한 공연과10년 뒤에 자신이 싸이보다 더 뛰어난 종합예술인이 될 지 누가 아냐는 그의 천연덕스러움은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기 충분했습니다.



 

# 다시 전수환 선생님의 강연으로

선생님께서는 아리스 킴이 자신의 제자였지만 이제는 자신에게는 탱고 선생님이자 자신에게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몸소 보여주는 삶의 선생님이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은 학부생들보다 연륜도 경험도 많으신 분들이라 선생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하셨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시도를 하기 힘들고, 자신이 믿어왔던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라는 말씀을 하시며 자신이 아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놓치고 있는지에서부터 출발하는 ‘not knowing theory’ 를 잠시 설명해주셨습니다.

이어 유럽에서 예술과 경영을 어떤 관계로 보고 있는지 설명하셨습니다. 예술을 경영을 활성화할 수 있는 도구로 바라보는 입장과 예술의 개입을 통해 성과는 측정할 수 없지만 좋은 변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입장이 있다고 합니다.

아티스트들이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자기만의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제자 인웅씨의 공연으로 수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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