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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행사/국제포럼 2013

[포럼스케치8] 한지연 서울문화재단 팀장

2부 두번째 강연에서는 서울문화재단 한지연 팀장을 통해 서울문화재단이 추진했던 기업과 예술간의 제휴 사례를 ', , '라는 프레임으로 설명들을 수 있었습니다.

 

 

2. 기업, 예술에서 대안을 찾다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Cases of cultural cooperation with business

: 한지연 서울문화재단 문화제휴팀장 

 

서울문화재단은 2004년도에 서울시에서 출현한 문화예술 전문공공지원기관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예술가에 대한 창작지원에서부터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다양한 문화사업, 예술교육, 문화복지, 그리고 다양한 연계사업을 진행하고 9개의 창작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작스튜디오는 단순히 예술가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써 창작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지역사회의 커뮤니티와 함께 굉장히 많은 시너지를 산출하고 있는데요. 2012년도부터는 서울형 메세나 지원 사업을 통해서 저희가 기업과 예술, 그리고 예술단체와 기업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매개역할을 하고 있으면서, 연계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제가 그 팀에서 담당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예술이 기업에 혹은 조직에 어떻게 침투를 해서 어떠한 긍정적 역할을 보여주는지에 대해서 한국의 사례를 3가지 정도 보여드리려고 하는데요. 이에 앞서서 잠시 예술에 대한 기업참여 변화에 대해 한국적인 지형을 아주 살짝 설명을 한다면, 과거의 기업과 예술에 대한 영역은 굉장히 이분화되어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이 예술작품을 기업에 어떠한 공간을 변화시키는 데 활용을 하는 등 조금씩 다르게 변화시키고 도입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창조경제"라는 모토가 생겨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드라이브를 걸다보니 경영이슈에서도 복잡한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프로세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을 해야 되는데 예술이 그러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리고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도전이 그리고, 도입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제가 설명 드리고자 하는 사례에 대한 프레임은 "하워드 가드너" [진선미]라는 책입니다. 하워드 가드너는 다중지능이론을 창시하고, 프로젝트 제로를 통해서 인간의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능력의 발달과정을 분석한 하버드대학의 교수로, 2011년도에 발표한 책 <Truth Beauty and Goodness reframed>에서 인간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있어서 절대 잊지 말아야 되고, 회복돼야 하는 "가치"에 대해 설명합니다. 첫번째 선(Truth )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진정성을 얼마만큼 담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두 번째, 예전에는 선에 대한 생각이 나만 잘하면 되는 것이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함께하는 선에 대한 생각 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미에 대한 것입니다. 예전에 아름다움이라고 한다면, 개체화된 것을 보고, "아름답다." 혹은 "아름답지 않다." 이렇게 말을 했더라면 이제는 그것이 아니라 내가 경험을 함으로써 느끼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되겠죠. 저는 이것을 인간이 회복해야 하는 가치이자 더불어 기업이 윤리경영, 문화경영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시대에 기업이 절대 잊지 말아야 되는 그리고 지향해야 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사례는 바로 ""에 대한 사례입니다. 진은 저희가 시장상인연합회와 함께 진행했던 프로젝트입니다. 2009년에 서울문화재단은 9개의 창작공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신당창작아케이드라는 곳은 전통시장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재래시장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 안에는 지하상가 건물이 있는데요. 그곳은 장사가 안되어서 폐허가 되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곳에 아티스트 작업스튜디오를 개조하고, 아티스트의 작업스튜디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거기에는 중앙시장 상인연합회라는 것이 있고, 400개의 점포가 있는데, 상인들이 예술에 대한 배척이 엄청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예술가들이 다가가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스토리 작가, 설치예술가, 켈리그라피(Calligraphy) 작가가 함께 협업을 하게 되고 400개 점포가 있는 상인회를 돌아다니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수집을 하게 됩니다, 그들이 이 시장에 오게 된 이야기, 삶과 연결된 이야기 그래서 100개의 이야기를 모으게 됩니다. 100개의 이야기를 모아서 저희가 키워드를 가지고 켈리그라피로 작품을 하나씩 만들게 됩니다. 더불어 저희가 많은 사람들을 설명해드릴 수가 없는데요. "얼굴 걸고 판다."라고 해서 간판들을 아티스트가 그 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 간판을 바꿔주는 과정까지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하나하나씩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시장 한 켠에서 켈리그라피 전시가 이루어지게 되고요. 한 켠에서 이루어졌던 전시가 시장상인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시장의 공간을 아예 덮고, 시장의 공간을 확 바꾸게 만듭니다. 처음에 보여드렸던 사진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겠지만, 재래시장의 그 딱딱했던 공간이 바로 이렇게 바뀌게 됩니다

 

시장상인들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다가 나중에는 너무너무 즐거워하면서 "아니~ 우리공간이 이렇게 바뀐다 말이야?" 그러면서 굉장히 큰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상인의 400개의 조직이 있었지만, 그 분들 조차도 사실을 경쟁상대였기 때문에 원활한 교류가 없었는데, 이 계기를 통해서 교류를 시작하게 됩니다. 전시모습을 보면, 시장의 공간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죠. 이렇게 해서 첫 번째는 [다가가기 프로젝트]였습니다.

 

두 번째는 콜라보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진행하게 됩니다. 바로 그것의 효과적인 방법은 예술교육이었습니다. 등 공예교실, 노래교실, 그 외 여러 가지 예술교육 교실을 열게 되는데, 그 창작스튜디오에 거주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직접 교육을 하게 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는데, 자 이런 노래교실도 열구요. 그리고 시장상인들과 아티스트들이 "우리 그러면 이렇게 배운 것도 아까운데, 한번은 써먹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하시면서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되죠. 그 콘텐츠는 아티스트가 만든, 그리고 시장상인이 직접 만든 콘텐츠가 됩니다. 

 

두 번째로는 선으로, 메세나 지원사업에서 참여했었던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의 사례입니다.

 

코레일은 철도기업의 딱딱한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코레일 앙상블을 창단하였습니다. 처음에는클래식을 전공하는 예술가들을 함께 참여시키고,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직원들이 합쳐서 코레일 클래식 앙상블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다 시민들을 참여시켜 아티스트, 임직원, 그리고 시민이 합쳐 앙상블이 아닌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됩니다. 이들은 서울역, 부산역, 용산역, 제천역 이런 많은 역을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진행하게 됩니다.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요? 많은 임직원들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코레일에 대내외적인 이미지 인지도가 다시 재고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임직원들은 "그걸 누가 하는 거야?" "우리 직원이 하는 거야."라는 생각하다 보니까 그 자부심, 그 프로젝트를 처음 참여했을 때 보다 몰입도가 엄청나게 증가되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에 대한 영역입니다. 저희 재단에서는 조직 변화뿐 아니라 "시민의 일상 삶을 변화시키는 것도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일상을 춤으로, 삶을 예술로]라는 캐치프레이스를 걸고 서울 댄스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에 거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춤단과 시민기획단을 모집을 해서 서울각지에서 게릴라로 춤을 추면서 이슈를 벌이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 각 기업 그리고 다양한 지역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사례가 바로 커뮤니티 중 하나였던 서울 매트로 직원들의 사례입니다. 굉장히 위계질서가 강하고 기계에 대한 정비, 그리고 약간의 도제식 교육 같은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분들에게 몸풀기 수업, 워밍업 그리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소통하기 수업부터 진행을 하게 됩니다. 교육이 진행될수록 그들의 적극성을 날이 갈수록 배가 되고 성격도 바뀌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깐 지축차량기지 안에서 커뮤니티 공연을 하고, 나중에는 게릴라춤판에 나가면 안될까요? 라고 하시면서 선유도공원, 광화문, 남산 같은 곳에서 게릴라 공연에 그들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경험으로써의 미, 예술은 어떻게 경험하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라질 것입니다. 건전하고 진지한 예술의 경험을 통해서 조직이 새로운 에너지를 부여하고 서로간의 벽을 허물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기업의 예술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같이하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는 기업과 사람 그리고 예술이 함께하는 시너지가 더 발전하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강연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