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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사업/사례 연구

[창의경영] 픽사대학(Pixar University)

토이스토리(Toy Story)를 시작으로 몬스터주식회사, 니모를찾아서,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업 등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는 외부 컨설팅이나 아웃소싱을 이용하여 아이디어나 스토리를 만들어 내거나 조직 내부의 몇 명의 천재 두뇌 집단에 의해서 창조성을 발휘하는 회사가 아니다. 조직원 전체의 협업을 통해서 고갈되지 않은 창조성을 구현하는 독특한 조직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픽사가 지속적으로 창조성을 유지 할 수 있는 원인 중에 하나로 픽사대학(Pixar University)이라고 불리는 사내대학이 있다.

 

 

 

당시 할리우드 영화 제작시스템은 주로 영화배우, 감독, 작가가 모여 자유계약을 맺고 임시적 기업을 만들어 프로젝트 팀 구조로 운영되는 형태였다. 영화 제작이 종결되면 임시적인 기업은 사라지고 구성원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조직구조 때문에 관련 종사자들은 고용 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픽사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새 작품을 만들 때마다 조직원을 갈아치우며 구조조정을 해 나가는 임시기업이 아니라 기업과 내부 구성원이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창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러한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픽사 대학인 것이다.

 

픽사대학은 약700여 명의 조직원들이 조직 내 장벽을 없애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원활히 교류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내대학의 학장으로는 저글링 곡예단의 멤버라는 특이한 배경을 갖고 있으며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랜디 넬슨이 취임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디자이너, 마케터, 의상디자이너, 요리사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평등한 위치에서 함께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기획했다. 커리큘럼으로는 기술교육과정에서 예술교육까지 다양한 폭을 자랑한다. 현재는 글쓰기에서부터 시작해 회화, 조각, 영화 제작에 이르기까지 약100개가 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픽사 내부직원들은 일주일에 최소 4시간씩 교육을 받고 있고, 교육의 참여는 업무의 일환으로 간주되고 있다.